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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력은 목표에 달렸다.

by Choose Me 2023.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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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자: 2022년 12월 1일


날이 어둑어둑해지면 가끔 어릴 적 기억이 떠오른다.

 

하늘에서 눈이 내릴 때마다 눈덩이를 만들던 작은 손은 왜 그리 바쁘게 움직였던 것일까.

 

그 시절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주위의 친구들이었던 거 같다.

 

열심히 눈사람을 만들고 땀 흘리며 눈덩이를 날리던 아이는 옆에서 같이 놀아주는 주위 친구들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몇 시간이 걸리든 힘든 내색 하나 없이 최선을 다해 놀았다.

 

지금은 무엇이 나를 움직이게 하는가.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때와 같은 이유이지 않을까싶다.

 

뭔가 거창한 이유가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내가 나에게 솔직해질수록 나는 생각보다 성숙하지 못하고 아직도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는 어린애와 같다는 것이다.

 

그래서 돌이켜보면 과거 실패한 경험의 원인은 나의 무지함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나의 겉모습은 시간에 흐름에 맞게 일정하게 나이 들어가지만 나의 마음과 생각은 그보다 더디게 변한다는 것을 알지 못했고 솔직하지 못한 기준을 내세우며 그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나의 특징들을 버렸다.

 

그래야 목표에 도달할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그렇게 얻은 결과들은 어린 시절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못한다.

 

그때 눈싸움을 하던 어린이는 누구보다 자신에게 솔직했었고, 꾸밈없이 진솔하게 앞으로 달려갔던 아이는 그 순간이 누구보다도 자신에게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즉, 결과는 누구보다 나 자신에게 의미가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스스로에게 솔직해져야 한다.

 

비록 그 과정이 창피하고 부끄럽고 민망하더라도 내가 나를 알지 못하면 무엇을 하든 스스로를 괴롭히는 자학행위에 불과하지 않을까.

 

친구들과 불량식품을 먹고 게임을 하던 아이는 그 행동에 망설임이 없었다.

 

부모님께 혼나고, 선생님께 꾸중을 들어도 스스로가 행복했으니까.

 

그러한 결단은 고민 따윈 필요없었고, 1초도 걸리지 않았다.

 

목표가 확실했고 그 과정이 즐거웠기에.

 

다만 같이 노는 과정이 영화나 드라마처럼 아름답진 못했다.

 

항상 흙에 뒹굴고, 물에 젖고, 넘어져서 다치고, 가끔은 두렵기도 했다.

집에 가면 혼나고 있을 나를 걱정하면서.

 

또 주위에 잘사는 친구들이 노는 모습을 보며 열등감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놀다 보면 잊혀지고 어느새 다 같이 어울려 놀았던 행복한 기억으로 자리잡았다.

 

친구들의 옷차림 차이도, 살고 있는 아파트의 차이도 오랜 시간 어울려 지내다보면 결국 비슷한 친구들끼리 만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느끼는 열등감은 지금까지도 가끔 겪지만 처음 경험했을 때 보단 마음이 덜 아프다.

 

열등감은 땔래야 뗄 수 없는 감정이고 내 삶의 일부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부터가 나에게 맞는 목표를 찾는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늦었다고 생각되더라도 차근차근 한 걸음부터 시작하자.

 

나는 생각보다 못났고, 못된 사람이고, 잘난 것 하나없는 사람이니 성공한 사람들을 그대로 따라하려 하지말고 지금 스스로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부터 생각해보자.

 

그들과 나는 다르다.

 

물론, 처음은 비슷했겠지만 지금은 시대도 많이 변했고 주위 사람들도 변했고 나 또한 바뀌었다.

 

올바른 걸음걸이의 시작은 적당한 보폭이다.

 

다리가 길어서 나보다 크게 보폭을 유지하며 걷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들도 어릴때는 걸음마부터 시작했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들과 같은 꿈을 꾸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목표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은 나의 흥미와 적성 그리고 특기를 고려하되 성급하게 무리하지 말라는 말이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었다고 상상해보자.

 

어릴 때 만화 속 주인공이 되어 신나게 놀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나의 말투와 행동 그리고 성격까지 그 주인공이 되어 따라하고 있는 스스로가 보인다.

 

그렇게 흉내내기 위해서 대사와 장면들을 몇 번이고 찾아보면서 공부(?)를 했었고 나에게 어울릴만한 대사와 장면들을 몇 번이고 찾아보면서 열심히 적어나갔다.

 

학교와 학원 시간을 뺴고 짬짬이 시간을 내어 친구들에게 인정받는 스스로를 상상하면 최선을 다했었다.

 

지금은 어떤가.

 

그때와 비슷한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시도하는 것조차 힘들어하고 있지 않은가.

 

따라서 추진력은 목표에 달렸다는 말은 스스로에게 거짓말하지 말라고 외치는 것 같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말은 결국, "'지금은 아니'가 '전혀'가 되기란 얼마나 순식간인가"라는 말로 끝난다고 생각한다.

 

지금 힘든 순간은 곧 지나간다는 말만 생각하며 그 순간을 즐기지 못하고 그저 참고 견디기만 나중에 돌이켜보며 후회하는 일로 기억되지 않을까라는 의미이다.

 

부정적인 감정들이 쌓일수록 나의 걸음은 느려지고 결국, 처음 걸음마를 시작한 아기와 같아진다.

 

높은 곳에 도달하기 위해 목표를 세우는 일은 멋지고 아름다울 수 없다.

 

그 과정 속에서 내가 겪게 될 열등감, 좌절감 그리고 패배감들을 모두 고려하여 스스로가 할 수 있는 능력을 효율적으로 내는 방법을 생각하는 것이다.

 

당연히 깊게 파고들수록 지루하고, 형편없고, 지긋지긋한 일상을 바라봐야 한다.

 

그렇기에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내가 얻게 될 효용의 크기를 생각해야 한다.

 

지금 이 순간만 바라본다면 지금 공부하는 것이 손해처럼 느껴지겠지만 보다 기간을 넓게 생각한다면 조금이라도 어렸을 때 내가 다양한 능력과 경험을 쌓았다면 나의 관심사와 목적 또한 바뀌었을 것이며 이는 내가 꿈꾸는 사람과 더 가까워졌을 거라는 말이 된다.

 

이제 과거에 내가 어떻게 하였든 지금부터라도 솔직하게 생각해보자.

 

친구들과 가깝게 지내던 그 시절의 마음과 행동은 거짓됨이 없다는 것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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